서퍼

🌊서린이의 첫 도전기, 테이크 오프 실패와 소프트 보드용 왁스 추천

민들레_) 2023. 9. 8. 00:16

 

서핑을 하러 바다에 나섰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준비한 서핑보드, 웻수트, 리쉬와 핀, 독학으로 배운 모든 지식을 가지고 파도를 향해 달려갔다.

 

 

 

서핑이라는 스포츠가 파도와 바람의 영향을 받아 차트를 보는 법도 배웠고,

 

장시간 물에 있다 보니 수온을 고려해 웻수트도 구매하여 착용했고,

 

유튜브를 통해 일어나는 동작(테이크 오프)과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패들링)을 독학했다.

 

 

 

 

사용법은 알았지만, 장착할 줄 몰랐던 리쉬도 챙겼다.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고 생각했기에 당차게 파도로 달려갔다.

 

 

 

 

 

 

 

 

 

 

 

현실은 어땠을까..

 

 

막상 바다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신나긴 하지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큰 서핑보드가 몸을 휘청거리게 만들어 서핑보드를 해변까지 들고가는 것조차도 모든게 처음인

내게는 제법 어려웠다.

 

 

바다에 들어가서는 패들링과 테이프 오프라는 기본적인 움직임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니, 패들링과 테이크오프는 뒷전이었다.

 

 

 

 

 

서핑보드 자체는 서린이에게 맞는 스펀지 보드였지만,

 

땅 위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흔들리는 파도 위에서 균형을 잡고 그 위에서 내 몸을 움직이는 게 안됐다.

 

자꾸 몸이 한 쪽으로 기울어 바다에 떨어졌다.

 

 

 

 

누가 그랬던가. '우리는 단 한 번도 같은 파도를 경험할 수 없다.'

 

 

 

파도가 올 때마다 배 갑판 위에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덩그러니 서있는 것 마냥 중심을 못 잡았다.

 

떨어지지 않기위해 다급하게 보드의 여기저기 붙잡고 있는 내 모습이 그려졌다.

 

 

 

 

 

가만히 떠있는 것조차 제대로 못했기에 한동안 서핑보드 위에서 일어나는 건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래도 서린이 중에는 패들링만 연습하러 다니시는 분들이 있다는 정보에 좌절하지 않고

 

 

패들링을 연습한다는 마인드로 한 2~30분 아등 바둥거렸다.

 

 

여전히 균형을 잡기는 힘들었지만, 슬슬 적응이 됐고 어느 정도 물 위에서 이동하는 패들링도 조금씩 시도했다.

 

 

 

 

사실 생각보다 바다 안에서 움직이는 게 열량 소모가 크기에 두 시간 정도 하면 허기가 지고 힘든 것 같다.

 

대게 초보가 그러듯, 요령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렇게 테이크오프를 몇 번 시도하다가

이 동작이 전혀 가능할 것 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는 서둘러 서핑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당시 여름이 아니였기에 서핑샵에서 샤워가 되는줄도 모르고 가져갔던 물티슈와 수건으로 열심히 바닷물을 제거했다.)

 

 

그러고는 수많은 의문 끝에 검색했다.

 

 

 

물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지?

 

 

 

 

 

 

알고 보니 보드가 미끄러울 수 있어 이를 방지하고자 보드에 왁스를 바른다고 한다.

 

당시, 엄청난 깨달음을 얻은 것 마냥 기뻤다. 다음에는 내가 일어설 수도 있겠다란 행복 회로를 돌렸기에..

 

 

중고 보드를 알아보면 가운데가 지저분했던 게 많았는데

 

그 이유가 왁스를 바르고 서핑을 하기 때문이었던 것도 그제야 깨달았다.

 

관리가 잘되지 않은 게 아니었다.

 

 

 

그렇게 나는 서핑을 도전한 당일, 소프트 보드용 왁스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지체없이 구매하였다.

 

 

스티키 범프 소프트 보드용 왁스 웜/트로피컬
 

STICKY BUMPS

 

 

여러 사이트를 통해 알아본

 

가장 대중적이며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하고 가격도 저렴한 4000원대 소프트 보드용 왁스.

 

일단 미국 제품이라 안심되었고, 다른 제품의 비교 군이 없지만

 

내 돈 내산이며 수회 활용 간 만족스러웠기에 추천한다.

 

 

 

STICKY BUMPS 회사 참고

 

결국 첫날은 성공적으로 마치진 못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한 가지씩 배워가는 기쁨이 아직까지는 컸다.

 

이로써 나는 다시 도전할 준비와 자신감을 갖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서퍼의 환상을 이어갔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서퍼의 꿈을 이어가는 서린이의 여정은 계속된다..